日 작가 아야코씨 후지모리에 숙소-의류 제공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38분


일본에 머물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대통령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는 ‘지인’은 누구일까. 주인공은 일본재단회장이자 작가인 소노 아야코(曾野綾子)여사로 밝혀졌다.

그녀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여행객이라도 하룻밤 머물겠다고 하면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는 철학에 따라 그에게 빈방을 제공했다”며 “정치인이 아니라 사인(私人) 후지모리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후지모리씨가 갖고 있던 짐은 작은 가방 2개밖에 안됐다”며 “남편인 미우라 주몬(三浦朱門)전 문화청장관의 스웨터와 카디건 등도 빌려주었다”고 말했다. 소노여사는 앞으로도 몇 달간은 그에게 방을 제공할 생각이다.

일본재단은 74년 이후 페루의 학교건립이나 가족계획사업 등에 20억엔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그녀는 회장 자격으로 두 차례 페루를 방문해 후지모리씨와 만난 인연이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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