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Science Q&A]고래의 짝

  • 입력 2000년 11월 5일 19시 37분


Q.고래들이 짝짓기를 할 때 제3자에 해당하는 고래가 관여합니까?

A.고래들 중 일부 종에서는 구애를 할 때 제3의 고래가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제3의 수컷, 또는 여러 마리의 수컷들이 짝짓기를 하는 암컷과 수컷을 붙들어준다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3의 고래가 구애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짝을 얻기 위한 경쟁에 참가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고든과 앨런 볼드리지의 책 ‘회색 고래’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회색고래들 중에는 암컷보다 수컷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 책은 “구애를 하는 두 수컷이 한 암컷을 따라다니는 경우가 흔하며 이들은 잉태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까지 단단하게 구성된 트리오를 형성한다”고 말합니다.

이 트리오 중에서 암컷이 움직이는 속도를 늦춰서 짝짓기를 할 생각이 있음을 알리면 수컷들은 앞지느러미를 이용해서 암컷의 속도를 더욱 늦춥니다. 그리고 수컷들은 암컷의 옆에서 몸을 뒤집은 자세로 헤엄을 치며 각자 짝짓기를 시도합니다. 이 수컷들 중 한 마리가 자신의 몸 아래쪽이 암컷의 몸 아래쪽과 나란한 모양이 되도록 자세를 잡는 데 성공하면 교미가 이루어집니다.

(http://www.nytimes.com/library/national/science/070400sci―q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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