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 미 경제를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이는 생산성 향상과 실업률 하락이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경제의 장점으로 재정지출이 유럽연합(EU) 국가 평균인 45%보다 훨씬 낮은 국내총생산(GDP)의 30%에 그치는 점, 약한 노조,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노동시장, 법을 지키는 기업 문화, 주주가 기업을 지배하는 풍토, 다양한 고등교육체제 등을 들었다.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은 20세기 후반 내내 타 선진국에 뒤졌으며 90년대 후반 이후에야 앞서기 시작했다는 점을 이 신문은 상기시키며 “미국 경제가 모델이 될 수 있는지 여부는 최근의 실업률 하락과 생산성 향상이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지속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가 곧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 한때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던 일본이 지금 장기불황으로 고민하는 것처럼 일시적인 우위를 지속적인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