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항공국 "보잉사 생산라인 구조적 문제 적발"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0시 28분


미 연방항공국(FAA)은 보잉사의 7개 항공기 제작공장에서 설계와 공정상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적발했으나 승객들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FAA는 지난해 가을 보잉 공장에서 일련의 작동 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그해 12월부터 2월까지 검사를 실시, 모두 107개(제작 87, 설계 20)의 문제점을 밝혀냈다.

FAA의 존 히케이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드러난 문제들은 각각의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들"이라면서 설계와 제작이 보잉사의 의도대로 기능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FAA는 이 문제들과 관련한 안전상의 결함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FAA는 보잉사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바 없으며, 회사측의 대응과 협력에 만족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FAA는 시애틀, 에버럿, 렌턴, 오번, 프레드릭슨, 스포캔, 포틀랜드의 보잉 공장에서 항공기 설계에서 부품, 생산공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보잉사는 이같은 FAA의 지적 내용에 동의한다고 품질담당 부회장인 리즈 오티스가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절차를 준수해 왔으며, 우리의 뛰어난 안전 기록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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