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 양국총리 내년중 체결합의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9시 18분


일본과 싱가포르는 내년 1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정부간 교섭을 본격 시작하고 내년 말까지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와 고촉통(吳作棟)싱가포르 총리는 22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세철폐 등 무역투자의 자유화와 정보기술(IT)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는 FTA 체결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짓기로 정식 합의했다.

일―싱가포르 FTA가 실현되면 일본으로선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통상정책은 기존의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무역교섭에서 특정국과의 양자간 자유화교섭으로 전환될 방침이다. 이번 협정의 명칭은 ‘일―싱가포르 신시대 경제제휴 협정’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모리 총리는 “신시대에 걸맞은 폭넓은 협정을 맺고 싶다”고 밝혔으며 고 총리는 “아시아는 구미에 비해 FTA논의가 크게 뒤떨어졌다”며 내년 말 체결기한 설정을 제안하는 등 양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두 총리는 또 FTA가 단순한 양국의 자유화에 그치지 않고 WTO를 보완해 다각적 무역체제를 진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임을 확인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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