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신차시장 70%가 한국産 자동차"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36분


"한국산 자동차가 지난해 알제리 신차 시장의 70%를 점유했습니다. 대우자동차만 무려 2만여대가 팔렸습니다. 일본 등 경쟁국이 아직은 관심이 적은데다 자동차로 대표되는 한국상품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알제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최흥식(崔興植) 주알제리 대사는 알제 시내를 누비는 한국 자동차의 물결을 가리키며 아프리카 3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자원부국 알제리가 한국기업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동안 알제리의 불안한 국내상황이 외국기업의 진출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 큰 이익을 얻으려는 기업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최대사는 알제리가 한국을 기술과 경험을 가진 경제선진국으로 평가하며 모델로 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한국 기업이 다른 나라 기업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알제리와의 교역에서 98년에 1억3000만달러, 99년에 1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교역환경도 유리하다. 알제리는 특히 한국의 투자와 석유 가스 등 자원개발, 민영화 참여 등을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밖에도 한국기업이 진출할만한 유망한 분야가 많다.

주알제리 대사관과 무역관은 자동차부품과 타이어 자가발전기 선박수리부품 위성수신안테나 낚시용품 재봉틀 농기계 등이 유망품목이라고 꼽고 있다. 전기사정이 좋지 않아 자가발전기가 많이 필요하고 위성수신안테나는 알제리가 전세계 시장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주알제리 한국대사관 213-2-693620, 주한알제리대사관 02-794-5034/5

<방형남기자>hnb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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