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점포없이 인터넷전용 24시간거래 은행 탄생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8시 40분


‘이제 통장은 필요 없다. 은행업무는 인터넷만으로 한다.’

일본 첫 인터넷 전문은행인 저팬네트은행이 12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 은행은 입출금 기록이나 정기예금의 만기 등의 공지사항을 E메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존 은행과 가장 큰 차이점은 점포가 없고 24시간 영업을 계속한다는 점. 무점포영업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예금금리를 다른 은행의 두 배 가량 높게 책정했다.

이 은행은 또 현금의 입출금을 제외한 모든 절차는 인터넷으로 처리하고 예금통장도 만들지 않는다. 그 대신 과거 3년간의 거래사실을 인터넷상에 표시한다. 현금 입출금은 모 기업인 사쿠라은행의 지점이나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이용하도록 했다.

내년 4월 이후 월평균 잔액 30만엔 미만의 고객에게는 월 1050엔의 계좌유지 관리비를 받는 등 예금잔액에 따라 관리비를 차등 부과한다. ATM 이용 수수료도 월 3회까지는 무료지만 4회 이상이 되면 한번에 157엔씩 받는다. 이 은행은 PC나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20∼40대 샐러리맨이나 직장여성 등을 주 타깃으로 잡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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