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레스 알페로프와 허버트 크뢰머는 레이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이종(異種)접합구조 반도체를 개발했다. 이 두 사람은 갈륨과 비소 두 개의 원소를 접합해 만든 갈륨비소(GaAs) 반도체를 개발, 레이저에 정보를 실어 광섬유를 통해 빠르게 많은 양을 보낼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이 기술은 인터넷, CD 플레이어, 슈퍼마켓의 바코드, 휴대전화 기지국 등 우리 생활 주변에 두루 응용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메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잭 킬비는 컴퓨터를 집채만한 크기에서 손바닥만하게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한 집적회로를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서울대 제원호 교수는 “21세기를 시작하면서 응용물리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은 놀랍다”며 “오늘날의 일상생활에 크게 기여한 물리학자의 업적이 높이 평가된 것이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박미용동아사이언스기자>pmi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