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고제재 해제…외무장관 회의서 결정

  • 입력 2000년 10월 10일 01시 16분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9일 회의를 열고 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주요 제재조치들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민중봉기로 축출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대통령 및 그의 측근들과 직접 관련된 제재조치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EU는 1998년 이후 유고연방에 가한 모든 제재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으나 밀로셰비치 전대통령 및 그의 측근들을 겨냥한 제재조치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제된 제재 조치는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석유수출 금지와 EU지역에 대한 유고 항공사 JAT의 운항 금지 등이다. EU는 98년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코소보 알바니아계 분리주의자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과 살육을 감행하자 이 같은 제재조치를 취했다.

EU의 순번 의장국을 맡고 있는 프랑스의 위베르 베드린 외무장관은 10일 베오그라드를 방문해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신임 대통령에게 EU의 이번 결정과 대규모 EU재정지원 전망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룩셈부르크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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