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면적 위기 …바라크총리 최후통첩

  • 입력 2000년 10월 8일 23시 20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8일 사실상 전시체제에 들어갔다.

우지 다얀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폭력사태가 지속될 경우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를 악화시킨 집단의 사령부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혀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유혈사태가 48시간내 종식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군이 총력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재통보했다.

바라크 총리는 특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하면서 “9일까지 이들 지역에서 폭력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위협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보안군과 경찰에 비상경계령과 총동원령을 내렸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최후의 노력으로 가자지역에서 유혈충돌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스라엘 육군사령관이 이날 오후 발표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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