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 대화록]장쩌민 "한국 총회의장국 선출 지지"

입력 2000-09-07 16:12수정 2009-09-2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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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은 7일 오전(한국시간) 김대통령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30여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통령 취임 이후 장주석과의 단독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

△김대통령=남북정상회담 이후 여러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남북대화는 긴장완화 경제협력 인적문화교류 등 세가지 분야다. 우리는 희망을 갖고 대화를 하고 있다.

△장주석=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중국 말이 있다. 대통령이 말씀한 대로 여러 진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특히 이산가족의 감동적 상봉을 보았다. 공무에 바쁘지만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보도를 상세히 보고 있다.

△김대통령=한중관계가 계속 발전해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특히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10월에 한국을 방문하는데, 두 나라 지도자들의 빈번한 방문과 만남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증거하는 것이다.

△장주석=우리 두 사람도 여러번 만났지만 유엔에서 이렇게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김대통령=북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유엔에 참석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장주석=어제 소식들었다. 세상 일이 여러가지 곡절을 거쳐야 하는 것 같다.

△김대통령=10월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성공리에 끝날 수 있도록 협력하자.

△장주석=내년 4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

△김대통령=내년 유엔총회 의장으로 한국이 선출되는데 지지해 달라.

△장주석=가능한 대로 적극 지지하겠다.

△김대통령=한국을 다시 방문해주기 바란다.

△장주석=한국이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금융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고 경제회복을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95년 한국방문 때 한국기업을 시찰했는데 잘 관리되고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대통령이 아주 젊게 보여 좋다.

△김대통령=장주석도 젊게 보인다.

(장주석은 감사합니다 라는 한국말로 작별인사를 한 뒤 김대통령과 함께 파안대소했다)

<뉴욕=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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