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 승무원사체 인양 월말께 착수

  • 입력 2000년 9월 4일 11시 19분


러시아정부는 지난달 12일 바렌츠해에 침몰한 쿠르스크호 승무원 118명의 사체 인양작업을 이달말에 시작할 것이라고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가 러시아 RTR TV에서 3일 밝혔다.

그는 이 TV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 "9월 28∼30일 사이에 인양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2주일에서 길면 3주일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잠수부 2명과 노르웨이 잠수부 1명이 한 팀을 이뤄 잠수함 선체에 구멍을 뚫고 사체를 인양할 것"이라며 "잠수함도 1년 안에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잠수함 인양방법과 1억달러 정도로 예상되는 인양작업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또 "쿠르스크호 원자로의 자동정지장치가 사고 순간 제대로 작동해 방사능은 누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국내외에서 우려하는 여론이 높아 원자로를 잠수함에서 떼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잠수함 제조업체인 러시아 루빈사(社)는 지난 1일 잠수함 인양 계획을 세웠다면서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스톨트 오프쇼어사(社)와 기술 및 조직적 측면의 지원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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