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姜 기름오염 사고 석유사에 1340억원 벌금

  • 입력 2000년 8월 3일 18시 57분


지난달 원유를 대량 유출시켜 남미 생태계의 보고인 이과수강 유역 일대를 오염시킨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사상 최고의 벌금인 1억2200만달러(약 1340억원)를 물게됐다.

브라질 환경청은 지난달 정유 시설 폭발 사고로 이과수강 유역 148ha와 바리구이 지역을 심각하게 오염시킨 페트로브라스에 향후 3년동안 9400만달러(약 1030억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조치했다고 DPA 통신이 2일 전했다.

이과수강이 지나가는 브라질 파라나 지방 정부도 이미 이 지역 희귀 동식물들이 떼죽음을 당한 책임을 물어 페트로브라스에 2800만달러(약 310억원)의 벌금을 물렸다.

브라질 환경청은 페트로브라스가 벌금과는 별도로 파라나 지역 민간인들의 피해도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페트로브라스측의 부담액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달 16일 이과수강 인근 게툴리오 바르가스 정유공장의 펌프 폭발로 400만ℓ의 원유를 방출, 브라질에서 25년만에 최악의 환경오염 사고를 빚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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