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무 "아직 대북한 신뢰감 없어"

  • 입력 2000년 7월 27일 17시 39분


캐나다는 북한과의 정식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첫 단계로 외교적 승인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북한이 금년 들어 외교적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대해 전혀 신뢰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로이드 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이 27일밝혔다.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 회의 참석차 방콕을 방문 중인 액스워디 장관은 이날 "우리가 북한의 행동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과거 이 지역 내에서 문제가 있었으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가 북한을 외교적으로 승인한 것을 계기로 솔직하고 강력하게 여러 문제점을 제기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패턴 유럽연합(EU) 대외관계 집행위원도 26일 "북한에 대한 문호가 개방되기 시작하겠지만 그렇게 뜨거운 환영은 받지 못할 것"이라며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는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액스워디 장관은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진 뒤 "캐나다는 북한을 국가로 승인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방콕 AFP 연합뉴스]cbr@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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