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콩코드機 운항 중단…사고기 블랙박스 해독 착수

  • 입력 2000년 7월 26일 18시 33분


프랑스 교통부는 25일 에어 프랑스 소속 콩코드 AF 4590편이 엔진 화재로 추정되는 추락 사고를 일으킴에 따라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항공사 소속 콩코드기 5대 모두에 대해 운항정지를 지시했다. 에어 프랑스는 이날 자로 콩코드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또 이날 밤 추락 지점인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인근 고네스 마을에서 추락기의 블랙박스가 발견돼 수사당국에 넘겨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민간항공청은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 등 2개의 블랙박스가 추락 5시간여만인 이날 밤 10시 발견됐으며 정상 작동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에어 프랑스측은 사고기 이륙 직전 엔진 1개를 수십분 동안 점검했으며 이 때문에 이륙이 지체됐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는 추락 직전 사고기 승무원이 “2번 엔진 고장”이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관제탑에 보고해 왔다고 말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12명이며 이들은 승객 100명(독일인 96명 덴마크인 2명 오스트리아 및 미국인 1명) 승무원 9명, 추락지점 주민 3명이라고 밝혔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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