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도 국방예산 하원 통과…200억달러 증액

  • 입력 2000년 7월 20일 10시 35분


전세계 분쟁지역에 신속히 파견할 2개 여단의 창설을 포함한 2880억달러 규모의 2001년도 미국 국방예산이 19일 하원을 통과해 이미 사전조정을 보았던 상원에 회부됐다.

하원은 이날 367대 58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이와 함께 국방부가 요청한 1000억달러 상당의 무기 및 여타장비 구입비도 승인했다. 이 국방예산법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하는 금년도 국방예산보다 약 200억달러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요청한 국방예산안 보다도 33억달러나 더 많다.

이같은 국방비 증액을 지지한 마틴 프로스트 하원의원은 "이 국방예산은 미국의 안보와 국방의 재원이 되며 우리의 군사력이 세계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게 해주는 바탕"이라고 찬양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오베이 하원의원은 "국방예산의 증가폭이 전체 대외원조비와 내무부 예산의 증가폭을 합친 액수보다 많을 뿐 아니라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리비아 등의 국방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국방예산은 이미 지난주 상하양원 합동위원회에서 조정을 본 것이다. 그내역은 ▲군사인건비 758억달러 ▲작전, 유지, 운영자본비 1000억달러 ▲무기조달비 590억달러 ▲연구개발비 414억달러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및 여타 정보기관의 대외 정보활동비 14억달러 ▲발칸반도와 이라크 등지에서 작전을 계속하기 위한 금년도 비상보충비 18억달러 ▲세계 돌발 분쟁지역에 96시간내에 투입할 각 4000병력규모의 새로운 2개 여단 창설비 15억 달러 등이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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