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중동평화협상 가속도 "G8이전 타결 희망"

  • 입력 2000년 7월 18일 19시 05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대표들에게 중동평화협정이 체결되는 것을 본 뒤 19일 주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으로 떠날 방침이라고 말해 협상 타결을 독려했다고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록하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 대통령별장 인근의 서몬트에서 브리핑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이 G8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떠날 때쯤이면 “협상 당사자들이 업무를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표들이 모두 ‘해야 할 일과 맞고 있는 기회’에 대해 알고 있으며 클린턴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1일 중동평화회담이 시작된 이래 1주일 동안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을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3자 회동을 가져왔다.

록하트 대변인은 “평화협상의 속도가 빨라지고 강도가 더해가고 있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하면서 “만일 타결 가능성이 없다면 우리가 여기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고위 관리들간 회담과 부근 에미츠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전문가 회담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내각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역사적이면서도 미묘한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돌파구가 열릴 것인지 여부를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기흥기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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