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젤승용차-트럭 신규판매 금지

  • 입력 2000년 7월 17일 18시 50분


일본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 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02년부터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승용차와 3.5t이하의 트럭을 새로 팔지 못하게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7일 전했다.

일본 환경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질소산화물 삭감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자동차 질소산화물 삭감법은 수도권 대기오염 대책의 하나로 1992년에 제정됐다. 목적은 소형 디젤트럭을 가솔린차로 대체하거나 물류를 합리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대형 트럭이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 법을 개정하게 됐다.

이번 개정안은 △2000년이후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승용차와 3.5t이하 중형트럭의 신규 판매 금지 △기존의 디젤 사용 승용차와 대형트럭도 2005년부터 다른 연료를 사용하도록 조치 △30대 이상 디젤차를 사용하는 사업자에 대해 배기가스 삭감계획을 만들어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적용 지역도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이외에 아이치 군마 교토 등 전국 10개 도부현(都府縣)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의 디젤승용차 사용 비중은 1990년 6%에서 1997년 8.6%로, 트럭의 경우는 61%에서 67%로 높아졌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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