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대선 후보 도덕성 최고 덕목"

  • 입력 2000년 7월 4일 08시 49분


미국의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의 최고 덕목으로 단연 도덕성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39%가 도덕성을 지도자의 최고 덕목으로 꼽은 반면 ▲인권의식(17%) ▲리더십(14%) 등에 대한 선호도는 낮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도덕성이 후보자의 덕목중 1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응답자 3명중 1명이 이를 선택, 도덕성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자인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 대한 도덕성을 묻는 질문에는 두 후보가 각각 응답자의 3분의 1의 지지를 얻어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나머지 3분의 1의 응답자는 '모두 도덕적이지 못하거나 잘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흑인 유권자들은 도덕성을 후보자 덕목중 2위로 꼽은 반면 자신들과 같은 소수민족에 대한 권익보호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모니카 르윈스키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이 유권자들에게 '정치인을 믿을 수 없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에모리 대학의 정치학자 메를 블랙은 분석했다.

반면 클린턴 대통령이 출마한 지난 92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도덕성을 비롯 리더십, 정책적 입장 등이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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