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셀레라, 게놈지도 금년내 인터넷 공개

  • 입력 2000년 6월 27일 17시 33분


다국적 공공 컨소시엄 인간 게놈 프로젝트(HGP)와 더불어 26일 게놈 지도 초안의 완성을 발표한 미국의 민간기업 셀레라 제노믹스는 게놈지도를 올해안에 인터넷을 통해 공개키로 했다.

셀레라 제노믹스는 그러나 이같은 게놈 지도의 해석에 꼭 필요한 자료들은 유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크레이그 벤터 셀레라 제노믹스 사장은 26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올 가을 우리가 게놈에 대한 과학적 분석결과를 실제로 출간하게 되면 이 자료들은 인터넷 사이트 celera.com을 통해 학계와 과학자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셀레라의 게놈 관련 자료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벤터 사장은 게놈 연구가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경우의 수익 확보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게놈 정보의 해석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터 사장은 "하나의 유전자 코드는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실용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게놈 지도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와 침팬지, 쥐, 생쥐 등 다른 종들의 유전자 코드와 인간의 그것을 비교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 게놈의 99%를 모두 순서대로 배열해 내는데 성공한 셀레라는 이미 과실파리의 유전자 배열을 밝혀냈으며 생쥐의 유전자 배열을 규명하는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이 업체는 바로 이같은 유전 정보들의 데이터 베이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벤터 사장은 "우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우수한 제약업체와 생명공학 업체, 연구소들의 인간 게놈 코드 해석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화이자, 노바티스, 암겐과 같은 업체들이 연간 500만∼1천500만달러의 구독료를 내고 셀레라의 데이터 베이스를 받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원들과 공공 연구소들에 대해서는 연간 2천∼1만달러의 가격으로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공 컨소시엄인 HGP는 게놈 연구 결과를 인터넷으로 무료 공개하고 있다.

HGP 첨여 기관인 미국 국립 인간게놈연구소의 프랜시스 콜린스 소장은 "HGP의유전자 배열 자료는 24시간 인터넷에 올려져 있으며 이에 대한 분석 자료도 신속히 인터넷에 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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