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워싱턴 학술대회]"한반도통일 10년이내 가능"

  • 입력 2000년 6월 23일 19시 08분


한국전쟁이 지난 50년 동안 국내외 정세에 미친 영향과 남북정상회담을 총체적으로 평가 분석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고려대와 미 조지타운대 코리아 소사이어티 공동 주최로 개막됐다.

24일까지 조지타운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전문가 40여명이 참석, 한국전쟁의 발발과 전개과정 및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걸친 영향을 조명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방안을 모색했다.

당초 이 세미나는 한국전쟁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으나 최근 남북정상회담이 열림에 따라 참석자들의 관심사도 자연스럽게 정상회담 쪽으로 모아졌다.

▼北 전술안 수정 가능성▼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장은 22일 저녁 리셉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매우 진지하게 남북정상회담에 임했다”며 “앞으로 후속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0년 이내에 한반도의 통일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반도의 산적한 문제를 5년 안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10년 이상 20년씩 걸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조지타운대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교수는 “한국전 이후 첫 정상회담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 전략은 그대로 둔 채 전술만 수정한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중국 베이징대학의 장샤오밍(張小明)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은 희망적인 신호로 중국도 이를 다행히 여기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장차 중국식 개방 모델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제재 해제 신중해야▼

한국전쟁 중 발생한 노근리 사건과 관련, 브루스 커밍스 교수(시카고대학)는 “AP통신은 언론으로선 드물게 철저한 추적작업을 통해 진상을 밝혀 냈으나 그 과정에 역사학자들을 포함시키지 않아 한국전쟁에서 노근리 사건이 갖는 더 넓은 의미를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출판사인 분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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