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정 붕괴위기 직면…유대교 정당 탈퇴 결정

  • 입력 2000년 6월 21일 18시 54분


이스라엘 유대교 정당인 샤스당이 20일 에후드 바라크 총리의 연합정부에서 탈퇴하기로 결정, 출범 11개월을 맞는 이스라엘 연정이 와해 위기에 직면했다.

샤스당 출신 장관 4명과 차관 3명은 샤스당이 운영하는 종교 교육시설과 라디오 방송국에 대한 재정지원 요청을 정부가 거부하자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17석을 보유한 원내 제3당 샤스당이 연정에서 탈퇴할 경우 바라크 정부는 소수연정으로 남게 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추진하고 있는 평화협상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바라크 총리는 샤스당의 엘리 이샤이 당수와 막판 협상을 가진 뒤 조기총선 가능성을 일축, “샤스당이 끝내 연정에서탈퇴할 경우 가능한 한 가장 광범위한 정파들로 새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바라크 정권은 좌-우파와 세속-종교 정당을 망라한 6개 정당 연립정부로 120개 의회의석 가운데 68석을 보유하고 있다.

바라크 정부가 팔레스타인 및 시리아와 벌이고 있는 평화협상 결과를 승인받기 위해선 샤스당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예루살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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