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시, 대선자금 모금액 9천만달러 돌파

  • 입력 2000년 6월 21일 17시 18분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선거자금 모금총액이 지난달 말 현재 9천만달러를 넘어섰다.

부시 후보가 20일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에만 6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등 지난달 말까지 모두 9천억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부시 후보의 지난달 모금액은 민주당 공화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의 모금액보다 10배가 많은 것이며 총 모금액 면에서도 고어 후보의 배가 넘는 금액을 거둬 들인 셈이다.

부시 후보는 지난달에만 490만달러를 지출, 지난달 말까지 총 8천300만달러를 선거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이중 4분의1이 넘는 2천240만달러를 광고비용으로 사용했다.

지난달 말 현재 기준으로 710만달러를 여유자금으로 갖고 있던 부시 후보는 이날까지 추가로 65만달러를 모금한데다 오는 23일 앨라배마주에서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열 계획이어서 다음달 31일부터 8월3일까지 열리는 후보지명 전당대회 때까지 매주 대략 100만달러 정도를 선거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어 후보도 지난달 말 현재 통장에 남아있던 830만달러에다 130만달러의 연방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8월14일부터 17일까지인 후보지명 전당대회 전까지 부시 후보와 비슷한 금액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어 후보는 지난달까지 1천400만달러의 연방보조금을 받았다.

고어 후보는 지난달에 60만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쳤으며 연방보조금을 제외한 총모금액도 3천7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한편 부시 후보는 이날 같이 공개한 지난해 말 현재 재산내역서에서 610만달러에서 1천260만달러 사이의 미 재무부 발행 장기채권과 공직자의 직권남용을 막기 위한 백지위임 형태로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 사이의 주식과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60만달러에서 130만달러 사이의 MMA 계좌 2개와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 사이의 농장,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사이의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고어 후보는 88만2천10달러에서 200만달러 사이의 자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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