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제]첫 民間 우주관광객 탄생

  • 입력 2000년 6월 20일 01시 33분


우주를 여행하는 첫 민간인 관광객이 탄생했다.

미국인 사업가 데니스 티토(59)는 19일 내년중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에 승선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투자회사를 운영중인 전직 항공우주 엔지니어 티토는 이날 모스크바 부근 스타시티 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주여행에 필요한 비용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티토는 “40여년 전 첫 위성발사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우주여행을 꿈꿔왔다”면서 “미르호 승선은 평생의 꿈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우주여행 훈련센터 ‘미르코프(MirCorp)’의 제프리 밴버 소장은 “티토는 현재 스타시티에서 우주여행에 필요한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적합 판정이 내려지면 2001년 초 미르호에 승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르코프측은 한때 막대한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어 미르호 폐기를 검토하다 궁여지책으로 우주 여행상품을 내놨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은 최근 두 달간 미르호에 머물며 14년 전 발사된 미르호 수리를 마쳤다.

<스타시티(러시아)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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