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각국 반응]中 "대화 통해 통일 모색하길"

  • 입력 2000년 6월 14일 00시 09분


중국 일본 등 각국 정부는 13일 각각 공식 논평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주방짜오(朱邦造)수석대변인은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남북한 관계의 진일보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며 남북한 양측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통일을 모색하도록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대변인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분열 50여년만에 쌍방의 최고지도자들이 처음 갖는 회담이며 한반도 정세 발전 과정에서 대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관방장관은 정례 회견에서 “반세기가 지나 남북 양측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악수하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면서 “회담이 원만하게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며 회담의 성공을 기대했다.

야마자키 류이치로(山崎隆一郞)외무성 보도관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공항까지 나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영접한 데 대해 “최대의 환영”이라며 “공항 행사가 TV 생중계라는 열린 형태로 세계에 알려진 것은 매우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태국 불가리아 정부도 각각 외무부 공식 논평을 통해 “남북정상이 사흘간의 정상회담으로 좋은 성과를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도쿄〓이종환·심규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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