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岸 직항로 뚫린다…대만 "小3通정책 반년내 허용"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17분


반세기 동안 두절돼온 중국과 대만 양안간 직항이 부분적으로 허용될 전망이다.

탕페이(唐飛) 대만 행정원장은 12일 여야 의원들을 접견, 6개월 내에 진먼(金門)도를 비롯한 전방 도서들에 한해 대륙과의 직접 교역과 수송 등을 허용하는 이른바 ‘소(小)3통’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탕행정원장의 이날 발언으로 새 정부 출범 2개월 전 국민당 정부가 부결시켜 입법원으로 되돌아갔던 ‘소3통법안’은 햇볕을 보게 됐다.

‘소3통’이란 양안간의 전면적인 직접교역(통상·通商), 수송(통항·通航), 서신왕래(통우·通郵)를 뜻하는 ‘3통’에 앞서 진먼과 마쭈(馬祖), 펑후(澎湖) 등 3개 섬과 중국 푸젠(福建)성 연해도시들과의 선박 및 항공기 직항 등을 시험적으로 허용하는 것으로 진먼은 샤먼(廈門)과, 마쭈는 푸저우(福州)의 마웨이(馬尾)항과 각각 직항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동안 대만에 대한 압박 수단의 하나로 3통 실시를 촉구해 온 만큼 ‘소3통’이 실현되면 양안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원은 입법원이 3월21일 ‘소3통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정부로 송부하자 ‘소3통’ 허용에 따른 방위상 허점 노출 등의 이유를 들어 부결시켰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선거 공약으로 ‘3통 조기 실현’을 공약했었다.

한편 탕행정원장은 ‘소3통’ 실시에도 불구하고 초미의 관심사가 돼 온 ‘종교 교류’는 당분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중부 타이중(臺中)현 다자전(大甲鎭) 주민들은 7월16일 중국 푸젠성 메이저우(湄州)에 있는 바다의 여신 ‘마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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