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보고서]한국인 건강수명 62.3세 세계 81위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평균적으로 몇살까지 건강하게 사는지를 나타내는 ‘건강수명’이 한국인은 62.3세로 세계 191개국 중 81위 수준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 발표했다.

건강수명은 종래 발표하던 ‘평균수명’에 ‘수명의 질’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강상태를 반영한 것. 평균수명에서 병이나 부상 등의 ‘평균장애기간’을 뺀다.

WHO는 이번에 처음으로 건강수명을 산정해 발표했으며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건강수명을 발표할 예정.

이 발표에 따르면 일본인의 건강수명이 74.5세로 1위였다. 호주(73.2세) 프랑스(73.1세) 스웨덴(73.0세) 등이 다음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나라다. 미국은 70.0세로 24위, 중국은 한국과 같은 62.3세로 공동 81위, 러시아는 61.3세로 91위였다.

건강수명이 가장 짧은 나라는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으로 25.9세. 니제르(29.1세)와 말라위(29.4세)도 꼴찌에서 2,3위를 차지하는 등 건강수명이 짧은 나라는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였다.이번 조사를 맡은 크리스토퍼 머레이는 “건강한 생명이 그렇지 않은 생명보다 가치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며 “다만 각국이 건강정책을 세우는데 참고지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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