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도 선사유적 발견…'엘도라도'일부로 추정

  • 입력 2000년 6월 4일 19시 39분


페루 동부의 산마르틴주에 위치한 우림지대에서 선사시대의 도시가 가옥과 사원 매장지 등이 완벽한 형태로 보존된 채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AFP는 이 도시가 산마르틴주의 사포소아강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700년경 이 지역에 정착한 차차포야스인들에 의해 건설된 도시 ‘카자마르킬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47명의 발굴단을 이끌고 있는 미국 고고학자 진 사보이 박사는 “발견된 도시는 스페인인이 도착하기 직전인 15세기말 잉카제국의 지도자 투팍 유팡키에 의해 정복된 도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시 스페인 탐험가들이 찾았던 잃어버린 도시 ‘엘도라도(황금도시)’의 일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보이 박사는“유적의 넓이는 65㎢로 계단식 절벽을 잇는 돌길과 35개의 매장탑이 발견됐다”면서 “70개 정도의 구조물이 추가 발굴될 예정이지만 약탈자들을 우려해 유적의 정확한 위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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