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관광박람회' 中 옌지市서 8월 열려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30분


옌지(延吉)가 관광도시로 탈바꿈한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옌지시 인민정부는 8월중순부터 옌지에서 대규모 조선족민속관광박람회를 개최, 옌지를 국제관광도시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옌지시는 시정부와 옌볜주정부, 두만강개발계획(UNDP)비서처, 지린성정부 등과 함께 박람회집행위원회를 결성하고 최근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20여일간에 이르는 박람회 일정도 확정했다.

8월19일 옌지시 인민체육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사물놀이를 비롯해 농악, 탈춤, 떡메춤, 장고춤 등 각종 민속공연이 열리며 그네뛰기 널뛰기 씨름대회도 개최된다. 이와 함께 체육장 주변에는 대규모 ‘먹자골목’을 조성, 조선족 전통음식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옌지시는 이번 박람회가 조선족의 전통문화를 중국 전역에 알리고 이 지역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기간중 옌지를 가로지르는 부르하퉁하 강변에서 대형불꽃놀이가 열리며 옌볜가무단과 옌지시조선족예술단이 출연하는 민속예술공연이 시가지 곳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옌지시는 또 박람회 기간에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백두산 등반대회와 중국기업가경제논단도 준비하고 있다.

8월중순 열릴 예정인 백두산 등반대회에는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중국 주요대학 산악반과 한국 일본의 대학생들이 다수 참가할 예정. 중국 주요기업인 100명이 모이는 경제논단에서는 옌볜지역의 투자환경을 집중 소개할 방침이다.

백철수(白哲洙)옌지시장은 “6월부터 시 간부와 관광국 책임자들을 7개조로 나눠 베이징상하이(上海) 광둥(廣東) 산둥(山東)성 등지에 파견,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옌지를 동북아지역 국제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옌지시는 색동옷에 꼬깔모자를 쓴 꽃사슴을 이번 박람회 엠블럼으로 선정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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