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차기대통령에 페레스 유력

  • 입력 2000년 5월 30일 20시 30분


이스라엘 여당 ‘하나의 이스라엘’ 연합은 29일 사임을 발표한 에제르 바이츠만 대통령의 뒤를 이을 대통령 후보로 시몬 페레스 전총리(76·현 지역협력장관)를 선출했다.

7월 31일 의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될 대선에서 페레스 전총리에 맞설 야당 후보로는 리쿠드당의 모시 카트사브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갤럽 조사결과 이스라엘 국민의 59%가 차기 대통령으로 페레스를 지지한 반면 20%만이 카트사브를 지지해 페레스의 당선이 유력하했다.

페레스는 이날 “대통령에 당선되면 종교와 인종에 따라 분열된 국가의 통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태생인 페레스는 1993년 이츠하크 라빈 총리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역사적인 오슬로협정을 이끌어냈다. 중동평화의 초석을 깐 온건파 지도자인 그는 94년 라빈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젊을 때는 이스라엘의 핵개발과 정착촌 건설을 강행한 매파였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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