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中, 美CDMA방식 지지"

  • 입력 2000년 5월 29일 19시 27분


중국은 미국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 기술 도입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의 경제전문통신 블룸버그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중국 제2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이 CDMA 기술을 확대 운용토록 하는 것”이라는 중국 정보산업부 장춘장(張春江) 부부장의 말을 보도한 신화사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과의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를 인정하는 무역협정안이 미의회를 통과함으로써 중국정부가 차이나 유니콤이나 다른 회사들의 CDMA 기술 이용 확대를 반대할 가능성을 축소시켰다”는 미국 퀄컴사 어윈 제이콥스 회장의 말도 함께 전했다. 블룸버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CDMA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추진해온 한국기업들에는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보도는 그러나 중국이 미국 CDMA 방식의 기술 도입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의 25일 보도와 배치되는 것이다.

차이나 유니콤은 올해 2월 퀄컴과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CDMA방식으로 1000만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 이동전화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의 이동전화 이용인구는 지난해말 4300만명에서 올해 말 70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추산된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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