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적 무역관계 길 열려…美하원 PNTR法 통과

  • 입력 2000년 5월 25일 19시 23분


중국에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PNTR)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무역법안이 24일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미 하원은 이틀 간의 격론 끝에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7 대 반대 197로 통과시켰다. 전체 하원의원 435명중 1명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에서 공화당은 164명이 찬성하고 57명이 반대했고, 민주당에선 73명이 찬성하고 138명이 반대했다. 무소속 2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상원은 다음달 초 이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나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다른 대부분의 국가들처럼 대미 수출품에 저율의 무역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무역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뒤 “오늘 하원은 미국의 지속적인 번영과 중국의 개혁, 세계평화를 위해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환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PNTR 부여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임기 마지막해인 올해 최고의 외교현안으로 삼고 있으며 의회에 무역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강력히 설득해 왔다.

중국 정부도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 하원이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키로 한 것은 현명한 행동”이라며 환영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