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당, 아오키 관방 고발…"취임절차 불법" 주장

  • 입력 2000년 5월 21일 20시 27분


일본 민주당은 19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총리 입원 후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관방장관이 총리 임시대리에 취임한 절차가 불법이라며 아오키 장관을 공문서 위조와 관명 사칭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아오키 장관이 오부치 전총리로부터 총리 임시대리에 사전 지명을 받지 않았으면서도 지난달 3일 총리 임시대리 지명의 발령통지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아오키 장관은 오부치 전총리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당일 문병시 “무슨 일이 있을 경우 만사를 잘 부탁한다”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를 근거로 총리 임시대리에 취임한 뒤 내각 총사직을 단행했다.

민주당은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신의 국가’ 발언과 관련해 야권 공동으로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아오키 장관의 총리 임시대리 취임의 위법성을 제기하는 등 여당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