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7세 소녀가수 고액납세자 89위…작년 27억 납세

  • 입력 2000년 5월 17일 20시 03분


일본의 17세 소녀 가수가 자국내 고액납세자 순위 89위에 올랐다.

주인공은 지난해 일본 젊은이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우타다 히카루(宇多田光). 지난 한해동안 7억5000만엔(약 77억원)을 벌어 세금으로만 2억6500만엔(약 27억원)을 냈다.

과거 10대가 납세순위 100위권에 오른 적은 있지만 모두 친족으로부터 증여나 상속을 받은 경우. 본인이 직접 돈을 벌어 고액의 세금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타다는 유명 엔카가수 후지 게이코(藤圭子)의 딸로 1983년 뉴욕에서 태어나 1998년 12월 일본에서 싱글앨범 ‘오토매틱’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3월 내놓은 앨범 ‘퍼스트 러브’는 무려 857만장이 팔려 일본 가요사상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우타다는 고액납세자 100위권에 오른데 대해 “번 돈을 어디다 쓸지는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세금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한마디. 우타다는 이달말 고교를 졸업한 뒤 9월 미국 컬럼비아대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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