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아체州 인권유린 군인등 25명 중형선고

  • 입력 2000년 5월 17일 19시 34분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인권유린 범죄를 심리해 온 민군 합동재판부는 24명의 군인과 1명의 민간인 등 25명에 대해 8∼1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아체의 분리독립운동 단체를 토벌하면서 주민 57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재판부는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심리를 열어 “모든 피고인은 유죄”라고 선고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측이 “기소된 군인들은 상부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므로 사형을 구형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 열렸다.

재판부가 이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은 아체주에서의 군부의 인권유린 행위를 처벌하겠다는 압두라만 와히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 반군대표는 25년간 지속된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개월간 잠정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다음달 2일부터 3개월동안 아체주의 자치권 부여협상 등을 벌인다.

1976년 아체에서 독립운동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5000명 이상이 숨지고 15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반다아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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