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터]빗장걸린 중국 프로그램 시장

  • 입력 2000년 5월 15일 14시 20분


올해 2월 중국 정부는 "황금 시간대에 외국 프로그램 방영을 제한", 작년부터 서서히 활성화 조짐하는 조치를 발표하여을 보이던 한국 프로그램의 중국 수출에 찬물을 끼얹었다.

98년까지만 해도 한국 프로그램의 평균 시간당 1,000~1,500달러 정도에 불과했지만,"사랑이 뭐길래(MBC)"등 여러 편의 한국 드라마가 중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면서 프로그램 수출가격이 99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거의 3,000 달러대로 뛰어 오를 만큼 한국 프로그램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당분간 한국 프로그램의 중국 수출에 제동을 거는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정국 정부의 제한 조치는 사실 홍콩, 대만 프로그램의 과다 유입에 대한 제재였다. 홍콩반환이후, 스타TV등 홍콩을 거점으로 한 제작사, 방송사들의 중국 본토에 대한 문화적 주도권은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거스르는 가장 큰 눈엣가시중 하나였다. 헐리우드식 오락과 재미에서 이미 중국 본토보다 앞서 있는 홍콩 프로그램의 과다 방송은 결국 중국 정부의 통치를 보이지 않게 침해하는 요소로까지 심각하게 인식되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스타TV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직접 관여할 위성방송국 개국을 준비하고 있다.

박현식<동아닷컴 인터넷기자> hyunp@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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