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56% 안전보장 관련 한반도정세 최우선 꼽아

  • 입력 2000년 5월 14일 19시 29분


일본인의 56.7%가 일본의 안정보장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에 가장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일 일본 총리부가 발표한 ‘자위대와 방위문제에 관한 여론조사’ 내용이다. 3년 전 조사에 비해 한반도 정세를 안정보장의 최우선 관심사로 꼽은 비율이 1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1998년 8월의 북한 미사일발사와 1999년 3월의 북한 선박 영해침범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이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30.5%로 3년 전(21.1%)에 비해크게 늘었다. 자위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13.5%로 3년 전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여론을 감안해 볼 때 주변국가에 전쟁이 발생할 경우 일본 자위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파병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유사법 제정 시도 및 군비확장 움직임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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