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상원선거 낙선하면 학계-재단서 일할 계획"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36분


미국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는 낙선하면 학계로 가거나 재단에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여사는 월간지 레이디스 홈 저널 6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2일 전했다.

라이벌인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힐러리가 선거 패배를 가정해 향후 진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선거에서 지면 출신주인 일리노이 상원의원 선거(2004년)에 다시 출마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노릴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힐러리는 이번 회견에서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최저 임금 인상, 가난한 근로자의 소득공제, 교사 충원과 공립학교의 과밀 학급 해소 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립선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줄리아니시장에 대해 동정표가 쏠릴 것이란 관측도 한때 나왔으나 아직 이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