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케시타前총리 정계은퇴 공식선언

  • 입력 2000년 5월 1일 19시 47분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76·사진) 전 일본 총리가 1일 정계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4월부터 노인성 척추질환으로 입원치료중인 그는 이날 육성 테이프를 통해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나 아직도 등원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小淵)파를 이끌어온 그가 은퇴함에 따라 오부치파의 진로는 물론 오부치파의 지지로 탄생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내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정치적 제자’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3월 2일 뇌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마네(島根) 현의회 의원을 거쳐 58년 중의원에 첫 당선됐으며 현재 14선 의원이다. 그는 1987년 7월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총리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케시타파를 출범시킨 뒤 그해 11월 총리에 취임했다.그의 지역구는 친동생인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가 넘겨받는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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