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득세 신고액 공개]클린턴 1억-고어부부 6600만원

  • 입력 2000년 4월 16일 20시 07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벌어들인 총소득에 대한 세금으로 금년에 약 9만4000달러(약 1억원)를, 앨 고어 부통령 부부는 약 6만달러(약 6600만원)를 각각 국세청에 납부할 예정이다.

미 연방 소득세신고 마감일인 15일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소득신고서에 따르면 총소득은 98년도의 50만달러보다 8만여달러가 줄어든 41만6039달러였다. 클린턴의 연봉은 98년도와 같은 20만달러. 그러나 부인 힐러리의 저서에서 나온 인세수입이 줄어들었다.

이번 소득신고서에는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지난해 11월 구입한 뉴욕 저택 관련비용은 들어 있었지만 클린턴이 각종 소송과 관련해 지게 된 부채 수백만달러는 빠져 있었다.

고어 부통령과 부인 티퍼의 경우, 부통령 연봉 17만5000달러를 포함해 총 24만930달러의 소득을 신고했다. 97년 소득신고때 자선기금으로 겨우 353달러를 내놓았던 것이 들통나 망신을 당했던 고어 부부는 이번에는 자선단체와 자녀의 학교 등에 총 1만5000달러를 기부했다고 신고했다.작년 총 16만2000달러를 기부했던 클린턴 부부는 금년의 경우 약 5만달러를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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