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페루 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득표율은 후지모리 43%, 톨레도 41%로 나타났다. 톨레도 지지자 3000여명은 톨레도의 초반 득표율이 48.5%로 후지모리보다 높았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득표율이 역전되자 리마의 대통령궁 밖에 모여들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최종 개표 결과 후지모리의 득표율이 50%를 넘어서 당선이 확정되면 야당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돼 정국이 혼미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발표된 페루공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톨레도와 후지모리가 결선에서 대결할 경우 톨레도가 14% 이상의 차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치러진 그루지야공화국 대선에서는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72)이 압승을 거둬 재선에 성공했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80% 득표율을 기록, 그루지야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 출신인 쥼베르 파티아슈빌리 후보(16.5%)를 압도했다. 셰바르드나제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 시절인 85∼90년 외무장관을 역임하면서 페레스트로이카 등 개혁개방 정책으로 냉전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구소련 붕괴 후 92년 그루지야로 귀향했으며 95년 11월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편 9일 그리스 총선에서는 집권당인 좌파 ‘범그리스 사회주의운동당(PASOK)’이 총 의석300석 중 과반을 확보했다.
<리마·트빌리시·아테네 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