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여객기 기장 심장마비, 부기장이 비상착륙 無事

  • 입력 2000년 4월 7일 01시 12분


승객과 승무원 등 75명이 탑승한 여객기를 몰던 기장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으나 무사히 비상착륙했다고 DPA 등 외신이 6일 전했다.

이날 프랑스의 툴루즈를 떠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네덜란드 KLM 항공사 소속 여객기는 기장(49)이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지자 한때 혼란에 빠졌다.

승무원들은 기내방송을 통해 탑승객 가운데 의사를 수소문했고 마침 프랑스인 의사 수명이 탑승하고 있어 곧바로 기장에 대한 심장 마사지를 실시하는 등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부기장은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내 방송을 하며 침착하게 비행기를 조종,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 비상착륙했다.

KLM사측은 “조종능력이 기장과 다를 바 없는 경험많은 부기장이 바로 조종책임을 맡아 비행도중 안전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

기장은 드골 공항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잠시후 숨을 거뒀다.

KLM측은 “두 아이를 둔 기장은 과거 심장질환 병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다른 항공기에 옮겨 타고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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