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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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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직무대행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엿새전 선거가 1일 새벽 2시를 기해 무효 처리됐으며 9월에 재선거가 실시된다고 ‘거짓’ 보도.
필리핀에서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군부가 몰아내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라파엘 로메로 군대변인이 “쿠데타설은 만우절 거짓말 중 가장 큰 거짓말”이라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군 당국은 “아무리 만우절이라고 해도 할 말이 따로 있다”며 쿠데타 운운하는 헛소문을 내는 사람은 군법회의에 넘길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일본의 영자지 저팬타임스는 7월 21일 일본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장에 거대한 바퀴벌레가 많아 정상들이 괴로울 것이라면서 “벌레 중에는 길이가 35cm나 되는 놈도 있어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문제를 정부가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익살.
미국에서는 언론사들이 허위제보로 곤욕을 치렀다. CNN과 폭스TV 취재진은 1일 정오 뉴욕 시내 모처에서 만우절 기념 퍼레이드가 대대적으로 벌어진다는 안내자료를 팩스로 받고 출동했으나 허탕. 뉴욕시 경찰국은 집회신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결국 만우절 거짓말로 판명났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