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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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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빗시리즈는 그에게 퓰리처상 2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 매년 한권의 소설을 발표하며 여전히 왕성한 창작력을 자랑하고 있는 그는 창작집 ‘사랑의 손길’ 가운데 ‘래빗을 회상하며’란 작품을 실을 예정이다.
업다이크는 1960년 ‘달려라, 래빗’을 통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래빗을 선보였다. 이후 ‘돌아온 래빗’(71년) ‘부자가 된 래빗’(81년) ‘영면한 래빗’(90년) 등 4편의 연작 장편을 통해 래빗은 ‘돈키호테’만큼 유명한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됐다. 래빗의 본명은 ‘해리 래빗 앵스트롬’으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달려라, 래빗’에서 그는 일과 결혼생활에 지쳐 임신한 아내를 그냥 두고 달아나기도 했다.
업다이크는 “사고뭉치 래빗을 기억하는 독자들이 새 천년을 맞아 래빗이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궁금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래빗을 회상하며’란 작품에는 래빗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고 회상 속에만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