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검찰 샤리프 前총리에 사형 구형

  • 입력 2000년 3월 21일 00시 01분


지난해 10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나와즈 샤리프 전파키스탄 총리(사진)에 대해 20일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됐다.

파키스탄 검찰의 라자 쿠레쉬 수석검사는 이날 카라치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샤리프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한다”면서 “법원은 피고인에게 비행기 납치 범죄 등과 관련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샤리프 전 총리와 그의 동생 샤바즈를 비롯한 7명은 비행기와 승객 납치, 살인 기도, 테러리즘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모두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비행기 납치는 종신형이나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쿠레쉬 검사는 “샤리프 전 총리가 이슬라마바드 총리 관저에서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음모를 꾸몄다”며 “이들이 모의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샤리프 전 총리가 지난 해 10월 쿠데타 발생시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 참모총장과 승객 198명이 탄 민간 여객기의 파키스탄 공항 착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카라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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