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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14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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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렉싱턴 역에서 서자 50대의 한 중국인 할머니와 어린 손녀가 전철에 올랐다. 나란히 앉을 빈자리가 없어 할머니와 손녀는 통로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앉게 되었다. 손녀에게 자주 눈길를 주던 할머니는 손녀의 운동화 끈이 풀어진 것을 보자 “끈을 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이어린 손녀는 고사리 손으로 끈을 매려다 놓치곤 하더니 끝내 매지 못하고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그때 옆에 앉았던 젊은이가 도와주려 하자 할머니는 “안돼요”라고 말렸다. 대신 할머니는 찬찬히 끈매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소녀는 몇차례 더 애를 쓰더니 끝내 성공했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잘했다”고 격려를 해주었고 이를 지켜보던 승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다용도 엘리베이터'▼
5번로의 시티뱅크 엘리베이터 속에서의 일이다. 앨리스 프렐레가 막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단추를 누르려 하는데 성장을 한 중년 부인이 급히 엘리베이터 안으로 뛰어 들었다. 앨리스는 그녀에게 친절을 베풀기 위해 “몇 층이시죠”라고 묻자 부인은 겸연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아무 층이나 상관없어요. 스타킹을 좀 고쳐 신으려고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