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벤처직장인 일반회사로 U턴…"업무과중" 40% 전직 희망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미국에서 벤처 기업으로 떠난 직장인 중 상당수가 다시 ‘재래식’ 기업으로 돌아오는 ‘U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새로운 기업을 일구려는 창업정신도 좋고 일반 직장인으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파격적인 스톡 옵션(주식매입선택권)도 좋지만 하이테크 벤처 기업에서는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 일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근무시간과 실리콘밸리에 못지않은 보너스 혜택,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약속하면서 하이테크 인력 스카우트를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U턴현상을 초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다 일반 기업에서는 기존 판매망이나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U턴하고 있다. 하이테크 업체를 떠난 이직자수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인력관리업체인 커리어패스닷컴(CareerPath.com)의 1월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10명 중 4명꼴로 전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중개업체인 케이예-배스먼의 제프 케이예 사장은 “하이테크 업체 기술자들은 거의 탈진한 상태”라면서 “그들은 게임기가 있어도 밤 9시 전에는 게임을 할 생각을 못한다”고 말했다.

<홍은택기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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