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29일에는 자유당 소속의 미카엘 크루에거 법무장관이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하이더는 이날 빈호텔에서 열린 당 간부회의에서 “현 정부의 앞날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간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당수직 사퇴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하이더는 “당 지도부에 남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혀 그의 자유당과 연정에 대한 영향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더의 사퇴에 대해 미국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이라며 일단 환영을 표했으나 하이더의 사퇴가 오스트리아 연정에 대한 모든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더의 후임에는 오스트리아의 첫 여성 부총리이자 하이더의 최측근인 주잔네 리스 파서 부당수(39)가 지명됐다. 리스 파서 신임 자유당수는 “크루에거의 사임 원인은 과도한 업무로 인한 건강 악화”라고만 밝혔다.
<빈AFP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