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부시, 괌등 미국령4곳예선 모두 승리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1분


미국 미시간주 공화당 예비선거(22일)에서 일격을 당했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가 26, 27일 열린 미국령 4개 지역의 예비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부시 주지사는 26일 치러진 괌 사모아 버진아일랜드의 공화당 당원대회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누르고 총 12명의 대의원을 추가한데 이어 27일 푸에르토리코 예비선거(대의원 14명)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부시는 또 27일 발표된 CNN방송과 타임지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후보 경선의 승부처가 될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3월7일)에서 48% 대 23%로 매케인을 크게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은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을 56% 대 12%로 따돌렸다.

노스다코타 워싱턴 버지니아 등 3개주의 공화당 당원대회(29일)를 앞두고 부시는 인종간 결혼을 금지하는 등 반(反)가톨릭주의로 악명높은 밥존스대(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연설한 것이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자 28일 사과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시했다.

부시 주지사는 “그 대학의 반가톨릭 정서와 인종적 편견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가 제기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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