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귀한 사우디, 영국에 물 수출…英은 모래 수출

  • 입력 2000년 2월 25일 19시 33분


물이 귀한 사막국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영국에 물을 팔고 영국은 반대로 모래가 흔한 사우디에 모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은 23일 20세기의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영국이 1998년 사우디에 250t, 아랍에미리트에는 75t의 모래를 각각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국 통계청은 또 영국이 사우디의 성수에 목말라하는 영국거주 이슬람교도들을 위해 사우디의 물을 수입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사막국가들이 영국에서 모래를 수입한 이유는 이들 지역의 모래는 먼지를 비롯한 이물질이 너무 많아 골프장의 벙커나 주물용 모래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이밖에 영국의 와인수입량이 1900년의 국민 한 명당 1.7ℓ에서 1998년 15.6ℓ로 9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커피 수입량도 0.32㎏에서 2.79㎏으로 역시 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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